디저트 드실래요? 루뱅 보겡 <웨하스가 있는 정물> 1630년경 추정, 41 x 52 cm, 캔버스에 유채, 루브르 박물관 소장 차가운 겨울 기운이 더욱 신산하게 창가를 스치는 오후. 점심을 먹고 차 한잔을 마시며, 독자분이 보내주신 웨하스를 같이 먹고 있습니다. 보드라운 겹구조의 웨하스를 보니, 루뱅 보겡의 그림 속 웨하스..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2.06
거울을 보는 이유-막힌 감정의 틀을 깨뜨리는 연금술사 크리스토퍼 빌헬름 엑커스베르크(1783-1853) '거울 앞에 선 여인' 1841년, 캔버스에 유채, 33.5 x 26 cm 허쉬슈프룽 컬렉션, 코펜하겐 국립미술관 소장 패션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빼놓지 않는 것이 인간의 착장행위(옷을 입는 행동)과 관련된 소품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의미를 지..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2.03
사십수의 저주를 풀어라-꼬인인생을 풀어주는 조각작품 김주호_푸하하_질구이 삼벌_66.5×30×22cm_2009 사람들이 제게 사십수를 앞두고 고생이 많을 거랍니다. 세월의 격자란 참 무서운 것이어서, 흔히 이십수, 서른수, 사십수 하며 마치 10년을 단위로 하나의 다른 차원으로 건너뛸 때, 그냥 조용히 보내주면 좋으련만 힘들게 시간의 강을 건낸만 큼, 더 열심히 .. Art & Healing/마음 미술관 2009.12.02
캘리그라피, 구름위를 걷다-이상현의 소통展 야베 초쇼 <백화> 2009년 지난 토요일, Ted Seoul 컨퍼런스의 2부가 끝난 후 부랴부랴 서둘러 인사동으로 나갔습니다. 캘리그라퍼인 이상현님과 일본의 야베 초쇼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캘리그라피란 그리스어의 칼로스(아름답다)와 그라프(글)의 결합어입니다. 한국에선 흔히 서예라고 불렸..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9.12.01
행복을 키우는 정원사-이혜임의 그림을 보다가 이혜임_기억 3월 6일(Memory, March 6th)_162.2×130.3cm_2009 사무실에서 무료한 일상의 오후를 보내다 문득 창을 열고 손을 내밀어 봅니다. 손끝에 와닿는 겨울의 한기가 생의 작은 이력들이 메워진 금을 따라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초겨울의 도시풍경은 신산합니다. 거리의 양편으로 즐비하..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9.11.19
나도 루저다-행복한 루저를 위한 그림 김성룡_밤의 계단_종이에 유성볼펜, 색연필_125×95cm_2003~5 최근 인터넷엔 '루저의 난'이라 불리는 유행이 등장했습니다. KBS의 <미녀들의 수다>란 토크쇼에서 한 여학생이 "180cm이하의 키를 가진 남자들은 모두 루저(사회적 실패자)"라고 말한 것이 화근인 된 사건이었죠. 이도 모자라 함께 출연했던 ..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9.11.15
당신의 손은 어디에 있습니까? 정경연_어울림08-2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6×130.3cm_2008 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이번주는 부산한 시간으로 가득 채운 한 주였습니다. 최고경영자 포럼과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강의를 했고 한예종 자유예술학교의 강의안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밝혔듯, 내년 초까지 써야..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1.14
차가운 한파를 견디는 방법-대지의 풀들에게 묻다 김희재_기억속으로(into the memory)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09 오늘 아침, 출근길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한 겨울에나 꺼내입었을 외투를 입고, 벙어리 같은 호주머니에 손을 채운 후, 종종걸음으로 지하철역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군요. 거리엔 노랑색 은행잎파리가 더 이상 토해낼 내면의 색을 .. 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2009.11.03
시험치기 싫을 땐 대리를 불러봐 민재영_기말시험이 끝나고_한지에 수묵채색_200×300cm_2009 대학원 시절, 시험때면 도서관에서 24시간 밤을 지새워도 공부가 쉽지 않았습니다. 맨날 외워도 잊기 일쑤인 제게, 시험시즌 나타나는 특별한 암기력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던 것인지. 이 능력이 왜 시험때가 아닌 일상에선 발휘가 안되는 건..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31
글씨연습 하기 헤리엇 브라운(1829-1901) <글씨연습을 하는 소녀> 1860년으로 추정 캔버스에 유채,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소장 요 며칠 동안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편지지를 고민하다 사왔습니다. 펜을 들고 글씨를 쓰는데 손이 아프고, 왜 이렇게 예전 노트에 받아적던 글씨체가 나오질 않는지. 인터넷으.. Art & Healing/행복한 그림편지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