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 700

고문경찰 이근안에게-난 당신의 값싼 회개를 믿지 않는다

김안식_repentance_람다 프린트_70×95cm_2008 1980년대 경기도경찰청 공안실장 시절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씨가 목사가 되었다. 좋다. 이미 그는 사회가 내릴수 있는 죄값을 받았다. 기독교계가 환영한다는 데, 왜 환영을 할까 생각해보니, 대형교회들을 비롯해서 이 사람만큼이나 간증이란 형..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잘린 발을 보고-도산공원에서 생긴 일

오늘 저녁을 먹기 위해 압구정동으로 향했습니다. 파스쿠치에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식사를 하기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는 도산공원까지 걸어갔지요. 모처럼 만에 도산공원에 들어가서 걸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동상을 바라보며 마음을 되집었지요. 동상 맞은 편에 있는 벤치위에 ..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미술로 보는 가면 이야기

S#1-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피렌체와 베니스를 이잡듯 돌며 패션사진과 가면을 찍었던 게 언제였나 싶다. 복식 박물관에서 본 수많은 역사의상을 하나하나 공부하며 오후 한나절을 보냈던 그때. 옷의 디테일을 읽었고, 소재와 옷에 담긴 사연을 생각해 내며 함께 여행한 사진 전공하는 후배..

패션, 미술의 바다를 유영하다-주간한국에 기고했습니다

1. 쇠라가 그린 '그랑자트 섬의 오후' 2.몬드리안의 그림을 드레스로 만든 이브생 로랑의 작품 3. 장 폴 골티에의 작품 4. 샤넬 초상화 이번주 <주간한국>의 테마는 패션과 도시였다. 관련된 글을 책으로 쓴 관계로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샤넬 미술관에 가다>에서 처럼 패션과 미술의 관계를 시..

뽁뽁이로 만든 드레스-입는 즐거움과 터트리는 즐거움(?)

S#1-커피는 상처를 삭힌다 언제부터인가 커피홀릭이 되어 있었다. 사무실 책상 옆엔 커피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계를 갖다 놓았고, 예쁘게 채색된 도자컵도 가져왔다. 금요일날 졸업 패션쇼를 가기 전, 막 강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바리스터가 운영하는 커피가게를 ..

꿈꾸는 이방인들의 패션쇼-당신의 꿈을 지지합니다

오늘 국민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에 다녀왔다. 학생들은 흔히 졸전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들은 지리멸렬한 졸전을 피하기위해 피땀을 쏟는다. 나는 신인의 향기를 좋아한다. 첫발을 내딛는 친구들의 바지런한 손의 움직임 속엔, 그가 꾸는 꿈의 빛깔들이 녹아있다. 리허설이 끝나고 부랴부..

세상에서 가장 맛난 쿠키-CF 속 사회적 기업 <위캔>방문기

요즘 방송을 보면 &lt;사회적기업&gt;에 대한 광고를 종종 보실수 있을 겁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을 가리켜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부릅니다. 이윤의 극대화 보다, 자본주의의 폭력적인 얼굴에 가려있는 배려와 사랑의 속살을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반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