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5

김포교육청 특강-아이들을 위한 패션교육

청소년을 위한 패션 교육 김포교육청 산하의 선생님과 학교 내 도서관 사서 선생님을 위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일본의 무지MUJI 브랜드를 포함하여,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들의 도서관 혁신 프로젝트를 오랜동안 살펴봤었습니다. 한 지역, 한 학교 내의 도서관이 만들어낼 수 있는 힘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로컬의 도서관이 '작은 지역'의 정보의 허브가 되고, 청년들이 꿈을 영글어가도록 격려하는 모델이 되는 것. 이것은 지금 우리의 학교 현실에도 필요합니다. 저자로서 한국 내 읽을 만한 패션 관련 책이 많지 않은 것도 죄송했고요. 한국은 진지한 패션 분야의 책이 나올 여건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요. 나온다 해도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내용들을 그러모아 그럴듯하게 제목만 지어 출간한 책들이고 대부분 실용서에..

국립항공박물관 특강-Fashion in Flight

패션과 항공문화 Fashion In Soaring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월례 콜로퀴엄이 열리는데 패션과 항공문화와의 접점을 풀어낼 수 있는 강의가 가능하겠는가라는 요청이었죠. 패션의 역사는 항상 단순하게 한 벌의 옷이 어떻게 태어났는가를 기술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입은 옷들은 시대의 환경, 정치적 변화, 각 나라별 교역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가 태어나고 여기에 영향도 받습니다만, 무엇보다 일상의 환경 속에서 우리의 몸을 보호하고 지켜내기 위해 만들어진 산물이지요.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 중에는 비행기 조종석에 앉았던 이들이 극한 환경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입었던 옷들이 대중화 되어 나타난 것들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항공문화라고 하면 비행기 조종사 자체가 셀럽이기도 했고요. ..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 특강

럭셔리를 넘어서, META-LUXURY 다가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 과정에서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주제는 바로 지금 최상급 브랜드들의 흡인력있는 요소들, 브랜드의 힘을 만들어낸 서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주최측에서 제게 알려준 주제지요. 하지만 저는 조금 한뼘을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패션을 가지고 세계사적 관점을 도출해오는 일을 해왔고, 저술을 하고 강의를 하고, 전시기획을 하고, 심지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일조를 하곤 했습니다. 패션 큐레이션이란 영역이 단순히 미술사의 하위 영역이 아니라, 독립적인 세계가 될 수 있음을 믿었기 때문인데요. 강의하면서 제일 싫은 주제가 특정 브랜드의 역사를 앵무새처럼 읊는 것입니다. 자칭 인문학이란 렌즈를 ..

부산문화회관 특강 <앙리마티스와 패션의 매혹>

앙리 마티스, 파리 패션의 매혹 지금 부산문화회관에서는 파리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와 연결해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는데, 저도 패션을 통해 앙리 마티스의 영향을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합류했습니다. 마티스를 가리켜 우리는 색채의 마술사, 강력한 색의 언어들을 회화를 통해 구현했다는 식의 약간 '구조화된 표현'으로 그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는 패션에 매우 밝은 전문가였고, 어린시절부터 다양한 직물과 직물의 무늬를 뜻하는 패턴, 표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 영향을 그림 속에 녹여낸 사람이 마티스였어요. 역시 사람이 힘이다 너무 많은 분을 강연장에서 대면하니 힘이 났습니다. 사실 코로나 직후로 거의 비대면 강의에만 집중하다가 이렇게 사람들을 현장에서 만나..

월말 김어준-패션의 혁명가 이브 생 로랑

이번 달 오디오 매거진 월말 김어준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회차는 저로서도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생 로랑의 삶은 그 자체로 혁명가에 가까운 면모가 있거든요. 자신이 성소수자였고, 1960년대 말 프랑스 파리는 69혁명이라는 숙제를 안고 사회를 문화적으로 변모시켜나가던 때였습니다. 디자이너 이야기를 할 때, 단순히 대표적인 옷을 기술하거나 묘사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옷은 그 자체로 시대를 대변하거나 반영하는 텍스트Text 라고 믿습니다. 텍스트란 말 자체가 '잘 짜여진 한 장의 직물'이란 뜻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백인모델 중심이었던 시대, 흑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과 몸을 가진 이들을 모델로 기용해 시대에 '다양성의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