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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럴 뉴스에 원고를 보내며-우리가 무늬를 입는 이유

무늬의 힘 Power of Pattern 변화무쌍한 패션계에서 언제나 통하는 불변의 아이템이 있다. 바로 꽃무늬다. 식물의 풍정과 계절감을 의복에 적용해,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담은 결과의 소산이 꽃무늬다. 환하게 피어나는 꽃과 함께 삶 속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하고 싶을 때 우리는 꽃무늬 옷을 입는다. 꽃무늬 프린트 드레스가 영원불멸의 클래식이 된 이유일 것이다.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200년에 걸쳐 서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꽃무늬 직물은 인도에서 온 친츠(Chintz)라 불리는 것으로, 다채색의 작은 꽃무늬가 뒤덮인 면직물이었다. 하지만 친츠가 너무 인기를 끄는 통에 친츠 수입이 금지되었고, 18세기 후반에 가서야 영국은 친츠의 제조 비밀과 함께 롤러 프린터를..

전경련 CEO 특강-패션산업의 전 지구적 역사

전경련 CEO 제주 하계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특강을 위해 제주를 떠나면서 마음이 설레더군요. 저는 지금껏 패션사를 문화, 경제, 역사, 철학, 정치 등 다양한 요소와 연결해왔습니다. 브랜딩 전략을 전공했지만, 실제 역사로 가르칠 수 있는 브랜딩의 인사이트는 생각보다 두꺼웠습니다. 패션 산업을 경제와 정책과 연결해 종횡으로 살펴보는 것은, 패션이 왜 우리 사회에 여전히 거대한 산업으로 존재하는 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패션에 대한 새로운 책을 시작했습니다. 세계경제사를 패션을 통해 제대로 읽는 일입니다. 패션과 경제는 너무 친숙한 주제인듯 보입니다. 대중미술서에서 그린 세계는 너무 진부한 내용들을 다룹니다. 패션은 그 세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면적이며 체제를 부정하거나 혹은 혁신하며 지금까지 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