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편지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흔들만 깜박거리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곽재구의 새벽편지란 시를 읽어봅니다. 요즘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아침형 인간이란 책도 읽어보고 있습니다.
최근엔 새벽을 깨우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오랜동안 하지 않았던 새벽의 시간에 소중한 삶의 지성소로 나아가는 일을 시작하게 된것도
새벽에 일어나 바지런하게 제 삶의 현음들을 조율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한해에는 많이 부지런해지고 싶습니다.
툭하면 미루어 놓기 일쑤였던 삶의 소중한 약속들과 우선순위들도
다시한번 새롭게 배열해보고 이를 통해 Zero로 돌아가는 제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새벽의 시간에 가슴 한구석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마음을 살피며
이제는 다가오는 새벽기차를 타고 밝아오는 여명의 시간속에서
다시 한번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야 할듯 합니다.
돌이켜보면 올 한해 너무나도 많은 독자님들의 사랑속에서
제 칼럼은 많은 양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좋은 곳에서 글을 쓸수 있는 기회도 얻게되었고요.
다가오는 한해도 변함없이 글을 통해 바라보는 삶의 풍경들이 한결같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리고 더욱 깊어지게 해달라고 손을 모아봅니다. 아침의 시간은 이래서
사람을 깊게 하는 매력이 있나 봅니다.
인다라의 하늘에는 구슬로 된 그물이 걸려 있는데 구슬 하나하나는
다른 구슬 모두를 비추고 있어 어떤 구슬 하나라도 소리를 내면
그물에 달린 다른 구슬 모두에 그 울림이 연달아 퍼진다 한다
-화엄경-
새벽아침 산책길에 순수하고 영롱하게 엉켜 있는 이슬방울들을 쳐다봅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들또한 동일한 하늘과 똑같은 대지위에서 숨을 쉽니다.
인다라의 하늘아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두
다가오는 한해는 여러분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 되며
서로에게 소중함이 공명을 일으키어 온 대지위에 가득 퍼지는 울림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행복 가득하십시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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