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빛으로 그린 그림

MBA 다이어리 109-같은 하늘 아래......

패션 큐레이터 2003. 10.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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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다양한 장르중에서 오늘은 항공사진 흔히 에어리얼
사진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한번 골라보았습니다. 사실 항공사진의 목적은
산업적인 목적이 많이 있지만


이 항공사진이 주는 가장 멋진 미덕은 우리가 낮은 자임을
보여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글과 단상은 생택쥐 뻬리의 '인간의
대지''전시조종사''야간비행'과 마지막으로 '성채'에서 발췌


했습니다. 그에게 입은 정신적 유산의 몫이 너무나도
큽니다.



생택쥐 뻬리의 '인간의 대지를 읽었던 것이
중학교때였습니다


사실 그는 내게 어려운 작가였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를
쓴 작가였고


치열하게 생과 대면하며 삶과 실존을 생각했던
비행사였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속을 밝히는 불빛들.
무엇인가를 위해 켜놓은 저 불빛들은 저마다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으리라.


누군가는 책을 읽고 있거나 생각에 잠겨
있을 것이다. 혹은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고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안드로메다 성운을 열심히 관찰하고 있으리라.


그러나 저 불빛들 가운데는 겉모습만
환하게 빛을 내고 있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생기도 아무런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 잠들어 있는 불빛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우리는 서로 '만나기'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들판 저 멀리 깜박이는 불빛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잃어버린 동반자의 자리를 메워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 시저 알았던 사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함께 나누던 추억의 보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서로 노여워했던 것, 의견이 맞지
않아서 충돌했던 것, 화해를 하고 가슴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던 순간들,


그런 깊은 정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


참나무를 심자마자 그것이 만들어 낼
그늘에서 쉴 생각에 조바심부터 내지는 말아야 한다.



같은 목표를 향해 우리의 마음이 한
형제처럼 이어져 있을 때, 우리는 용기를 얻고 안도의 숨을 쉰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모름지기 동지란 먼
정상을 향해 올라갈 때 똑 같은 밧줄에 서로 의지하듯


그렇게 운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는 현재의 가치만을 생각하지 않고
먼 훗날을 위해 친구라는 이름의 나무를 심고 가꾼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그 나무들이 한
그루 두 그루 사라지기 시작한다. 우리와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떠나면서


우리에게 평안한 휴식처가 되어 주었던
나무그늘도 조금씩 사라진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늙어간다는
슬픔으로 회한에 젖는다.






우리가 사막 속으로 깊숙히 들어간다는
것은 오아시스를 찾아 나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어딘가에 숨어있을 우물을 우리가
마음 속으로 절실하게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막을 가로지르며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난 예전에 미처 이해할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진실을 발견했다.


그 때 난 길을 잃었다는
절망감에 빠져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바로 그런 순간 인간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 같다.


밤하늘의 별이 망토처럼 펼쳐져 있고,
온몸이 모래에 뒤덮여 갈증으로 숨이 막힐 것만 같았던


그 순간 가슴속으로 뜨겁게 밀려들어오던
깨달음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설령 우리가 하는 일이 무의미하고 ,
아무 가치도 없는 시시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역할을 온전히 지각하고 있을 때
우리는 편안하게 살아가고 , 평화롭게 죽을 수 있다.


오직 그것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나는 고독을 안다.


사하라 노선을 비행하는 조종사로
사막에서 3년간 근무하는 동안 그것을 뼈저리게 맛보았다.


그곳에 있다보면 황량한 오지에서 젊음이
시들어가고 있다는 것 따위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


그것보다는 아득히 멀리 있는 사람들의
세상이 그 사이 연륜을 더해 간다는 것이 그런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우리는 사막을 사랑한다.


언뜻 보면 사막에는 텅 빈 공허와
침묵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난 사막에 홀로 있는 것보다
밀실에 갇힌 채 자신만의 규칙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이보다
더욱 외로움을 느낀다. 그들이 갇힌 밀실을 들여다보면


아무 것도 없이 텅 비어있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책임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스스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은


책임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자신이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픈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러나 동정심이 그들의 마음속에
동정심으로만 남아있다면 나와 그들 사이에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정심이 그 의미를 잃어버릴
때, 다시 말해 그들이 나와 동일한 고통과 슬픔에 사로잡힐 때


나와 그들 사이에는 새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진다. 마치 갓 풀려난 죄수가 새로운 공기를 들이마실 때처럼,


그런 기쁨과 환희를 느끼게 된다.



고향집에 우리에게 주는 기적은 그것이
단순히 우리를 보호해주고 따뜻하게 해 준다는 의미에 있지 않고,


더구나 그것이 우리 소유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에 근거하지도 않는다.


고향집의 진정한 가치는 오랜 시간 동안
행복한 순간들을 비축해 놓았고


꿈이 샘솟는 옹달샘 같은 것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음에 있다.




땅은 우리에게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왜냐하면 그것은 저항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인간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가늠해 볼 수 있다.


농부는 밭에서 일을 하며 땅의 저항을
개척하면서, 자연의 비밀을 조금씩 터득한다.


그가 그렇게 해서 얻어낸 비밀은
절대적이고 확실한 진리가 된다.



우리가 인간과 인간의 욕구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서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진실만을 우겨서는 안 된다.
논리는 무엇으로든지 증명할 수 있는 법이다.



인간에게는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오직
한가지 진실만 있다.


그것은 삶에서 나오는 관계의 존엄성,
솔직함, 그리고 서로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를 호들갑스럽게 어깨를 툭툭 치며
의형제나 맺으려고 하는 것과


비교하는 사람은 진실을 모르는
사람이다.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일들은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


가장 아름다운 기쁨은 기대를 가장 적게
했을 때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보석처럼 빛나는 그 순간들은
가슴속에 깊은 그리움을 남겨놓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쁨이 싹틀 때 가장
우울했던 시절을 가슴속으로 그린다.




인간의 대지에는 다양한 빛깔의 삶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빛깔은 고유하지만은 않다


우리가 발견하고 혼합하는 방법을 배워내기 전까지는.....홍기생각




나는 더 이상 모진 비바람을 탓하지
않으련다. 직업의 마력은 내게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거기에서 , 나는 시커먼 번개의
머리털로 왕관을 쓴 산꼭대기와 대결할 것이다.


그리고 밤이 오면 자유롭게 해방되어 ,
별 속에서 내 길을 찾을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등잔이 자기 집의
초라한 식탁만을 밝혀준다고 생각하지만 절망하듯


비틀거리며 타오르는 그 불빛의 소리를
누군가는 먼 곳에서 보고 있는 것이



하늘에서 본 땅은 벌거벗고 죽은 것 같았다. 비행기가 내려온다.
그러면 땅이 옷을 입는다.


수풀들이 다시 땅을 포근히 덮어주고, 골짜기와 야산들이 그 땅에
물결 이랑을 새겨 놓는다.


땅이 숨을 쉬는 것이다. 그 위를 날아갈 때 거인의 가슴 같은 산은
기체에 닿을 듯이 부풀어오른다





관습과 인습을 넘어 삶의 비극을 느낄 수 있을 때, 그때야말로
우리가 진정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은 창고에 저장해 둔 물건처럼 아무
때나 쉽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설레는 가슴이
전제되어야 한다. 당신이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서 받은 선물이 사랑이 아니듯이


당신의 유쾌한 마음도 단지 눈에 보이는
풍경 때문이 아니라 힘들게 위로 올라왔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있는 힘을 다해 산을 올라갔다는 것
때문에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이다.





사랑은 주려하지 않고 받으려고만 하면
오히려 더 가난해진다.


하지만 사랑은 주면 줄수록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누군가가 존재해야만 한다.


나의 것을 주고도 언제나 잃기만 한다면
그것은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상실하는 것이다


 

오늘은 조지 위스턴의 오래된 앨범 December에서 Joy를 골라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요.언제나 낮은자로서의 우리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