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Travel/나의 행복한 레쥬메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도슨트 후기-가방은 여자의 역사다

패션 큐레이터 2015. 5. 13. 20:03


오랜만에 시몬드 핸드백 박물관 특별 도슨트를 했습니다. 갤러리 VIP 고객들을 위한 도슨트였습니다. 저는 시몬드 핸드백 박물관에 갈 때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누구보다 박물관의 소장품에 대해 꼼꼼하게 알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해 다시 한번 다른 논문들을 찾아보고, 멋진 스토리텔링을 위해 살을 붙일 역사적인 내용들이며 인문학적인 렌즈들을 마음의 눈으로 닦다보면, 가방과 지갑이라는 두 패션의 소품이 얼마나 강력한 이야기 거리를 갖고 있는지를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그냥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들로 해도 충분할 텐데, 저는 이상하게 반복되면 될수록 자꾸 이전에 읽지 못했던 수많은 서지목록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더라구요. 소품 하나의 역사와 감성을 공부하는 일도 결국은 패션사 전체를 깊게 알아야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해주신 20명의 참가자 분들이, 가방이라고 하는 매우 사적이면서도 기능적인 사물을 통해 개인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구두쇠 주머니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윌리엄 태커리의 소설을 읽어야했거든요. 가방은 분명 이야기의 중심이 맞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