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일입니다. 로봇박사인 한재권 박사님을 세바시 강연을 통해 뵙고, 팬이 되었었는데요.
박사님께서 영화 <로보캅> 프리미어 상연 때 저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영화 로보캅은 지난번 블로그
에도 썼듯, 단순히 SF를 넘어 코 앞에 펼쳐질 현실인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지요. 인간과 로봇의 경계
에 대한 엄정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상연후 토론회가 펼쳐졌는데 그때 제가 했던 발언들이 월간 로봇
매거진의 편집장님 귀에 들어가셨나 봅니다. 후에 인물 인터뷰를 하고 싶다면서 전화를 주셨어요. 인터뷰 당일, 거의 반일을 인터뷰에
보냈네요. 그만큼 코드가 통하고 로봇에 대한 사회적 함의와 인문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공감하고 있는 분들을 뵈니
그런 것이겠지요. 큐레이션이란 어떤 직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든 산재하고 있는 문제들을 풀기 위해
다양한 섬으로 퍼져있는 지식과 지식사이에, 연결고리를 놓는 작업입니다. 우리의 과학기술 또한 이러한
입장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결국 기술은 인간을 향하니까요. 인터뷰 해주신 편집장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신혼여행에서 다녀오자 마자 일거리가 밀려있네요.
지치지 않고 열심히 올 한해를 채울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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