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인해 마음이 한없이 무거운 요즘입니다.
가족을 바다에서 잃었던 이력을 가진 저로서는 남의 문제가
아니었지요. 한없이 글 한편 쓰지 않고 멍하니 하늘보다 특보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조금 마음을 추스리고 신입사원 특강에 나섰습니다.
이천에 있는 동원리더스아카데미입니다.
각종 기업 멤버들의 훈련을 위한 장소더군요.
지난 3주 가까이 지독한 감기에 몸살, 여기에 목소리까지
완전히 쓸수 없어서 어떤 활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겨우 몸을 추스리고
나와 새롭게 사회에 진입하는 이들을 만납니다. MCM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성주
D&D의 리테일 루키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말 그대로 유통 분과의 신입들을 위한 강의지요.
저는 항상 신입사원들에게 이말을 합니다. 당신을 둘러싼 회사가
소설책처럼 푹 빠져서 읽어야 할 멋진 텍스트라고요. 괜히 멋지게 들리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업무를 한다면서도 세월이 지나도 업무가 몸에 안붙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왜일까요? 기업에서 내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을 할 때도, 항상 기업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이 기업의 수익모델과 비전을 배울 수 있고 적용해야 하는 텍스트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의외로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이번에는 강의 후 숙제까지 내줬는데, 정말 깔끔하게 숙제를 해서 제게
제출을 했더군요. 꼼꼼히 읽고 논평을 해두었습니다. 이들 모두
세월이 지난 후 패션계의 전문가로 만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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