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순대국밥을 먹어본 사람은 알지
혼자라는 건 실비집 식탁에 둘러앉은
굶주린 사내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식사를 끝내는 것 만큼 힘든
노동이라는 걸 고개숙이고
순대국밥을 먹어본 사람은 알지
들키지 않게 고독을 남기는 법을
소리를 내면 안돼 수저를 떨어뜨려도 안돼 서둘러
순대국밥을 먹어본 사람은 알지
허기질수록 달래가며 삼켜야 한다는 걸
체하지 않으려면 안전한 저녁을 보내려면
최영미의 시를 읽는 밤입니다.
블로그가 되고나서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아직까지 소프트웨어적으로 고쳐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2005년 새롭게 시작하게 될 작은 글쓰기를 통해
다시 한번 여러분과 따스하게 만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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