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KBS ANNUAL DINNER 파티에 갔습니다.
여기서 KBS는 방송국이 아니라 Korea-Britain Society의 준말입니다.
하긴 올 여름 케냐에 갔다가 KBS라고 되어 있길래. 우리 봉사활동하는 거 찍으러 온줄 알고
좋아했다가 Kennya Bus System이란 글을 보고 약간(?) 실망을 했었지요*^^*
오늘은 워익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님이 한국에서의 모든
활동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송별모임겸, 자선파티였습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엔 아주 재미있는 분들이 계셨어요.
사진 속 주인공은 오늘 저와 동행한 고아라양입니다. 말로만 듣던 알파걸입니다.
대학2학년인데요. 만날때마다 제가 배웁니다.
언어감각이 매우 뛰어나고, 사교와 예술에 풍성한 지식을 갖고 있죠.
제 블로그 독자였는데, 저도 아라양 초대로 이곳에 갔습니다.
블로그 쓰면서 별별 혜택을 다 받습니다.
샤도네 와인과 함께 올 한해를 마무리 합니다.
행복하게 저와 함께 해준 모든 이들을 위해 건배를 듭니다.
1975년 한국에 오셔서 한국과 영국 양국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힘써주신
모리스 대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보면 영연방 국가는 왠만하면 다 가봤네요
살아보기도 했고, 뉴질랜드와 호주, 남아공까지 런던 코크니 발음을 들으면 여전히 재미납니다.
오늘 모임이 열린 웨스틴 조선호텔의 그랜드볼룸 앞에서
바깥 정취가 너무 좋아서 그냥 한장 찍었답니다.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같은 테이블에 앉아 저랑 재미나게 수다를 떨었던
로이터 통신 한국지부 편집국장이신 조나단 대처와 부인입니다.
부인은 인도네시아분이시구요. 대처는 저번 열린 토론 시간에
뵈었던 분이라 더욱 반가왔습니다. 복식사 관련 책 쓰고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책 출간되면 보내달라고 하셨어요. 물론 영어로 설명도 드려야겠죠.
2007년을 결산하면서......
새로운 만남에 설레이고, 문화적인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로 인해 더욱 풍성해짐을 발견했던 한해였습니다.
오늘 파티는 자선 파티라 경매를 했습니다. 미술품도 있었고
다양한 업체 후원으로 롤스로이스까지 나왔는데, 저는 하나도 당첨이 안되었습니다.
제가 이런쪽에 별로 운이 없습니다.
B-BOY 세븐센스의 공연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유정아 아나운서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멋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네요.
내년 한해는 정말 바쁜 한해가 될겁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쁘겠지요
그러나 이 문화의 제국은 항상 견고하게 지키려고 합니다. 스산하고 화려했던
올 한해의 빛이 사그러져갑니다. 그러나 다시 새로운 해가 뜨겠지요.
행복하세요......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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